줄거리

관객과의 대화: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일시: 2010.9.11(토) 오후2시
초대손님: 임권택 감독, 송길한 작가
진행: 허문영(시네마테크부산 원장, 영화평론가)

행려병자인 송기열(최윤석)이 경찰에 이끌려 갱생원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평생을 바쳐 추적해오던 짝코(김희라)를 만난다. 송기열은 짝코의 죄명을 들춰내며 그를 망실공비(亡失共匪)로 고발하려하나 모두들 송기열을 미친 사람 취급한다. 식당에서 칼 한 자루를 훔친 송기열은 과거 자신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짝코를 협박하여 함께 갱생원을 탈출하고자 한다. 젊은 시절 빨치산 토벌에 나선 경찰이었던 송기열은 지리산에서 악명 높은 짝코를 생포해 가던 중 짝코의 꾀임에 빠져 짝코를 놓친다. 그 일로 경찰직에서도 쫓겨나고 가족은 풍지박산이 된다. 송기열이 30여 년 동안 붙잡고 싶었던 짝코. 하지만, 이미 나이 들고 병 든 몸이 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비극적인 인생이 전쟁이 가져온 비극임을 어렴풋이 깨달아간다. 빨치산의 아들로 그림자와도 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임권택 감독의 개인사에 얽힌 현대사가 녹아들어간 걸작. 제19회 대종상영화제 우수반공영화상, 각색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