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개막작
<만다라>(1981) 2010년 한국영상자료원 디지털 복원작
일시 : 2010.8.12(목) 오후6시

정일성 촬영감독 마스터 클래스
일시: 2010.8.29 오후 2시
정일성(촬영감독)

관객과의 대화: 임권택에 대해 말하다
일시: 2010.9.18(토) 오후2시
정성일(영화평론가)

김성동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80년대 한국영화의 최고작 중 한편이자 임권택 감독의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는 작품. <상록수> <족보> <짝코> 등으로 이어지며 임권택 감독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가던 시점의 정점에 선 작품이기도 하다. 출가한 지 6년이 지나도록 속세의 연을 끊지 못한 채 방랑 속에 구도의 길을 찾는 젊은 승려 법운과 속세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갖 기행과 파계를 일삼는 승려 지산, 영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도의 길을 찾아가는 두 승려의 여정을 통해 번뇌와 깨달음, 삶과 죽음, 윤회와 해탈의 의미를 찾아간다. 하얀 눈과 진흙으로 뒤덮혀 끝없이 펼쳐진 시골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법운과 지산의 모습을 비롯해 한 폭의 수묵화와도 같은 풍경이 시네마스코프 화면 가득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들의 구도의 길을 한국적인 자연 풍광 속에서 정밀하게 포착해낸 정일성 촬영감독의 유려한 촬영 역시 정점의 경지를 선사한다. 그동안 일부 장면의 네가가 소실되는 등 화질 상태가 고르지 못했지만 훼손된 장면과 퇴색된 장면 등을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한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제20회 대종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연상, 편집상, 조명상, 신인상 수상 등 주요 영화제 수상 및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