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8세에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김두한은 타고난 싸움꾼으로의 실력을 인정받아 우미관을 중심으로 한 종로 주먹계에 소속된다. 일본 야쿠자들이 세력을 확장하여 종로로 진출하려 하자 김두한은 이들에 맞서게 되고, 자신이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홍성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전설적인 주먹왕 김두한이 일본 깡패들을 물리치고 종로 주먹계를 평정하는 과정을 빠른 스피드와 호쾌한 액션 속에 담아낸 영화다. 우미관 앞 공터나 좁은 골목길 등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부감으로 잡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 등은 한국적 액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봉 당시 단성사에서 6개월간 상영되면서 한국영화 7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만 60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신예 박상민은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으며 1편의 성공에 힘입어 3편에 걸친 시리즈로 제작됐다. 박상민 외에도 황정민, 정두홍 무술감독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이들의 앳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