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관객과의 대화: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일시: 2010.8.21 오후2시
초대손님: 임권택 감독
진행: 김홍준(영화감독, 영상원 교수)

1993년, 단성사에서 단관 개봉하여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 이청준의 원작‘서편제’의 일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임권택 감독이 한국의 전통 예술에 관심을 가진 첫 영화이기도 하다. 해방과 한국전쟁부터 서구적 근대화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던 1960년대까지 격동의 시간을 살아간 예인(藝人)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간 영화는 당시 판소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임권택 감독을‘국민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유봉과 송화, 동호 세 사람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는 황톳길 위의 롱테이크 장면은 한국영화사의 빛나는 명장면으로 ’한‘의 영상미를 구현하며 전통문화를 한국적 미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장면이다. 감독의 영화적 동반자인 정일성 촬영감독의 수려한 촬영과 함께 김명곤,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발굴한 오정해 등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빼어난 판소리 솜씨 역시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