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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The Tae Baek Mountains
10권에 이르는 조정래의 방대한 대하소설을 영화화 했으며 해방 직후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 희생당한 소박한 마을사람들을 통해 민족의 비극과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서편제> 이전에 영화화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로 인해 제작이 미루어지다 <서편제>의 기록적인 성공이후 영화화할 수 있었다. 같은 피를 타고 났지만 좌익과 우익 양극단에 서게 된 염상진과 염상구 형제, 좌익과 우익 모두를 비판한 민족주의자 김범우, 술도가의 외아들로 태어나 공산주의자가 된 정하섭, 그를 사랑하게 된 무당 소화 등 영화는 다양한 입장을 대변하는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단순한 이념의 대립을 넘어 당시 한국사회를 구성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담고자 한다. 이념의 논쟁 속에 억울하게 죽어간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감독의 씻김굿과도 같은 작품. 168분의 긴 상영시간 등으로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제 33회 대종상을 비롯해 그해 대부분의 영화상을 휩쓴 감독의 대표작 중 한 편이다.
2010.08.22.일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0.09.25.토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