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인간문화제 조상현의 판소리‘춘향가’를 원안으로 하여 한국영화사의 가장 친숙한 소재 중 하나인‘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가 흐르는 가운데 각 대목에 맞춰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이사이 등장인물의 대사가 나오는 등 판소리 공연과 영화 매체 간 특성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형식 실험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 원작에서 설정된 16세라는 나이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당시 여고생이었던 이효정, 조승우 등 신인배우를 각각 춘향과 이도령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캐스팅과 영화 초반, ‘사랑가’에 맞춰 벌이는 두 배우의 농염한 성적 유희 등 감각적인 연출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의 50년 영화인생을 통해 최고 영화로 평가 속에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으며 제37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