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관객과의 대화: 임권택에 대해 말하다
일시: 2010.9.12(일) 오후2시
정성일(영화평론가)

거지패를 떠돌던 꼬마 장승업(최민식)은 개화파 선비 김병문(안성기)의 눈에 띄어 체계적인 그림 수업을 받는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양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새로운 그림에 대한 갈망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는 이 갈증을 풀기 위해 자신을 가혹할 정도로 괴롭히고, 그 과정에서 진경을 깨달아간다. 배움이 짧아 무시당하고, 상업적인 요구에 굴복하다 마침내 자신의 예술세계를 찾아가는 장승업의 예술인생은 임권택의 영화인생과 겹쳐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임권택의 자서와도 같다.“형을 보지 말고 의를 보라”라는 반복되는 대사는 노감독이 말년에 깨달은 예술에 대한 경지를 전해주는 듯하다. 제5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23회 청룡영화제 작품상 수상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