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장석준 촬영감독이 발명한 ‘판 스코프’(투 퍼포레이션 입체촬영기/영사기, 밀착 및 광학 인화기, 실버 스크린, 미러 백스로 구성된 5종 입체영화제작기)로 만들어진 입체영화이다. 장석준 촬영감독은 국내 최초 입체영화인 <천하장사 임꺽정>(이규웅, 1968) 시 결점을 보완하여 이 3-D 영화를 완성시켰고, 임권택 감독은 시각적 실험뿐만 아니라 이재웅 녹음기사와 함께 ‘4본 트랙 입체음향’이라는 청각적 실험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부호(양훈)의 재산상속을 둘러싸고 조총련 계 간첩(김지미, 박노식)과 이들의 흉계를 막으려는 부호의 딸(남정임)과 그녀의 애인(이순재)의 이야기로 당시 “복잡하게 전개되는 사건과 함께 괴물들, 주먹 등이 화면 밖으로 마구 뛰쳐나와 드릴을 느끼면서 볼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소실되어 상영용 프린트에서 제작된 불완전판(2-D) 디지 베타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