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49, 35mm, 78분, 흑백

영화감독 마르틴의 촬영장에 스승 파울이 찾아와 지옥과 같은 세상을 다룬 영화 아이디어를 주고 마르틴은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부인 소피에게 이를 들려준다. 토마스는 창녀인 비르이타를 인터뷰하고 수개월 후 소피가 자신을 떠나자 비르이타를 만나기 시작한다. 비르이타는 약혼자 페테르의 아이를 낳지만 주위 사람들에 의해 아이를 버리게 된다. 토마스는 비르이타를 사랑하며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페테르에게 돌아가겠다고 한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한다.
베리만은 1948년 <기항지>가 개봉 후 일정정도의 성공을 거두자 <감옥>의 시나리오를 썼다. 인간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잔인하며 의미 없는 여행일 뿐이라는 주제로 일관하여 제명조차 ‘감옥'인 이 영화는 나이 어린 창녀의 자살로 끝나는 절망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적은 예산으로 인해 엑스트라 없이 세트에서 단기간 촬영되어 오히려 흥미로운 형식을 취한다. 베리만은 스웨덴의 거리를 거칠게 보여주며 이 영화가 다룰 주제와 배우들을 소개하고, 주인공 일군 중 한 명은 영화감독이며 그의 영화제작 장면을 삽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