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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의 생

Ur marionetternas liv

감독: 잉마르 베리만 출연: 로베트트 앗초른, 하인츠 벤넨트, 마틴 베르나스, 토니 베르거
1980년 104분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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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80, 35mm, 103분, 흑백/컬러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 페터가 창녀 카를 죽이는 프롤로그 장면이 보여 진다. 이후 페터가 왜 창녀 카를 죽였는지 그 자신의 혹은 아내 카타리나 혹은 동료들의 대사와 기억으로 들려진다.
영화는 베리만이 오랫동안 몰두해 온 주제,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융합되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두 사람이 그 속박에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주제는 이후 텔레비전용으로 만든 <결혼의 풍경>에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진다.(<마리오네트의 생> 역시 텔레비전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는 극영화로 상영되었다.) 독일 체류 시절 다른 영화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리만은 이 영화를 자신의 유일한 독일영화라고 말하는데, 파스빈더의 영화만큼 독일적이고 실험적이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 사이사이 “브레히트적인 논평이 삽입”되고 이 논평이 진행되는 사건들을 마지막의 비극으로 연결 짓는 형식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컬러로 작업되었고 전편이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스벤 니크비스트의 촬영은 매우 절제되어 있고 아름답다. 벌거벗은 두 인간의 관능적인 행위에도 소통과 이해가 차단되어 있는 페터의 꿈 장면은 이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1.07.26.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E

  • 2011.07.31.일 18:00 시네마테크KOFA 1관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