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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
When A Woman Ascends The Stairs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게이코는 생계를 위해 동경 긴자에 있는 바 ‘라일락’에서 얼굴마담으로 일한다. 바에서 번 돈으로 아파트의 집세를 내야 하고 소아마비 자식을 둔 오빠도 도와야 하는 그녀에게는 바의 ‘계단을 오를 때’가 가장 슬픈 순간이다. 경제연구소 소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미노베, 간사이 실업가 고다, 프레스공장 사장 세키네, 등이 차례로 게이코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돈이 아닌 마음만의 진실한 사랑을 선택했던 그녀는 두 번의 배신을 경험한다. 고단한 세파 속에서도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삶을 그린 작품. <부운>과 <밥> 등으로 잘 알려진 나루세 미키오가 말년에 연출한 작품으로 그의 영화 중 일본적인 색채가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 받는 작품 중 한 편이다. 세파를 겪으며 단단해져 가는 여성의 내면을 뛰어나게 연기한 다케미네 히데코는 수필가로도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의상을 직접 담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나카다이 다쓰야는 게이코를 짝사랑하는 바의 지배인 고마츠를 연기했다.
2012.08.21.화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8.29.수 13:3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