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카자토 가이잔의 걸작 대하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요검 '오토나시노 가마에'를 사용하는 무뢰배 검객 쓰쿠에 료스케의 자아를 찾기 위한 방황과 자신과의 장렬한 싸움을 그렸다. 쓰쿠에 료스케는 뛰어난 검술을 지녔지만 스스로 그 경지에 도취되어 겸손함이나 무사의 도 같은 덕목은 잊은 지 오래다. 대결 도중 동료를 살해하고만 그는 동료의 아내를 데리고 도주한다. 외딴 곳에 숨어살며 돈 몇 푼에 살인을 저지르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 그는 문득 과거 자신이 무참히 죽였던 이들의 망령에 시달리게 된다. 원작은 무려 30년간 신문에 연재해 41권의 책으로 출간된 작품으로 오카모토 기하치 이전에도 많은 감독들에 의해 주로 연작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방대한 원작을 각색의 달인으로 불렸던 하시모토 시노부가 시나리오화 했으며 원래는 3부로 기획됐지만 1편으로 완성됐다. 감정이라고는 없는 표정으로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광기로 가득 차 스스로가 만들어낸 죽음의 망령들과 맞서 싸우는 료스케를 열연한 나카다이 다쓰야의 여기는 단연 압권. 나카다이 다쓰야를 비롯해 미후네 도시로, 가야마 유조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열연 역시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