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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동네 사람들
People of Ko-bang Neighborhood
“달동네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배창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김보연의 열연이 돋보이는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당시 29살이었던 감독은 80년대 초반 몸뚱이 하나로 상경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빈민촌을 ‘검은장갑’ 명숙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도시 빈민의 실제 삶을 다루었기 때문에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 작품은 60여 가지의 수정 사항과 “꼬방동네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단서를 달고 간신히 시나리오 검열을 통과하였다고 한다. 결국 힘들게 완성된 이 영화는 ‘무수정통과’로 검열을 마쳤지만 해외에서는 상영할 수 없다는 ‘수출금지’를 받게 된다. 안무가 공옥진이 특별 출연하여 특유의 병신춤을 선보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