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금발 여인 연쇄살인사건으로 런던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마침 그 때 데이지(준)의 집에 새로운 하숙인이 들어오고 무언가 음산하고 말수가 없는 그는 하숙집 주인인 데이지의 부모로부터 의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준과 하숙인은 친밀한 관계가 되고 준의 연인인 경찰관 조(말콤 킨)는 그를 용의자로 몰고 간다.

감독 자신이 ‘최초의 진정한 히치콕 영화’라고 칭한 이 영화는 히치콕 영화의 스타일을 다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코미디로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보여준 아이버 노벨로를 어둡고 신경질적인 살인자 스타일의‘하숙인’으로 캐스팅한 감독은 차갑고 격조 높은 블론드 미인대신 감미로운 금발머리 미인 데이지를 선보인다. 윌리엄 로스만은 <히치콕 - Hitchcock: The Murderous Gaze>에서 “<하숙인>은 초심자의 작품이 아니다. 히치콕이 아티스트임을 확실히 보여준 원숙한 작품이다. 주제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이 영화는 그가 필름으로 집필한 글의 형태를 완전히 갖추고 있다…….모든 숏과 구도, 구성, 편집이 의미심장하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