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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수집/보존편: 유품(단편) + 바보들의 행진

KOFA short film + The March of Fools

감독: 김종관/하길종 출연: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2014/1975년 130분 D-Cinema
줄거리

수집/보존편: <유품>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초라한 한 남자의 죽음. 그를 추억하는 이들은 없지만 그가 남긴 유품들은 그가 살아온 시간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고 누군가는 그 흔적으로 그를 기억하게 될 지도 모른다. 아카이브에서 하는 수집과 보존의 작업 역시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은 작은 전단 한 장, 필름 한 조각이 모이고 간직돼 훗날 조각난 한국영화사를 맞추는 하나의 시작이 될 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단편 <유품>은 시대의 상흔을 남기며 손상됐던 부분들을 찾아내 복원하고 다시금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한 두 편의 영화,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과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과 함께 만나게 될 예정이다.

바보들의 행진
한국 | 1975년 | 117분| 칼라 | 35mm
감독: 하길종
출연: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김영숙, 김상배, 정세근

Y대학 철학과에 다니는 병태(윤문섭)는 그룹미팅에서 H대학 불문과의 영자(이영옥)를 만난다. 영철(하재영)은 술을 마시면 언제나 동해로 가서 고래를 잡겠다고 말한다. 캠퍼스에 임시 휴교령이 내린 날, 자전거를 타고 동해로 간 영철은 절벽 위에서 몸을 날리고, 병태는 달리는 기차 차창 너머로 영자와 마지막 입맞춤을 나눈 후 군대로 향한다.
70년대 청춘들의 낭만과 허무, 좌절을 담은 대표적인 청춘영화. 송창식의 노래 ‘왜 불러’를 배경으로 병태와 영철이 장발단속을 피해 도망치는 풍자적인 장면에서 장발단속을 하는 경찰이 장발이라는 이유로 삭제 당하고 강의실 장면에서 데모장면을 응원전으로 바꾸게 하는 등 검열에 의해 여기저기 잘려나갔던 영화. 영상자료원에서는 상영 당시 삭제된 부분들이 일부 복원, 추가된 프린트로 보유하고 있다. 최인호의 인기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감독은 원작에는 없는 영철을 새롭게 추구해 70년대 젊은이들의 낭만과 현실을 동시에 담고자 했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4.06.25.수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