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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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편: 옛날영화(단편) + 귀로

KOFA short film + Homebound

감독: 김종관/이만희 출연: 김진규, 문정숙, 김정철, 전계현
2014/1967년 105분 35mm
줄거리

상영편: <옛날영화>
그곳에 가면 언제나 영화가 있다. 어딘가에서 발굴하고 수집되어 복원된 영화들은 결국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영화의 아름다움, 각자가 살아온 시간, 사연, 삶의 방식은 달라도 불 꺼진 극장에 들어와 하얗게 빛나는 스크린에 가득 들어찬 거대한 이미지와 마주하는 순간 관객들은 이미지의 환영에 결박된 채 사로잡히고 만다. 다른 시대의 다른 관객과 만나는 옛날 영화들, 극장에는 오늘도 영화가 상영되고 관객들은 또 그렇게 극장을 찾는다.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노래와 함께 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네 번째 단편, <옛날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서는 이만희 감독의 절정에 이른 연출력을 맛볼 수 있는 걸작 멜로드라마 <귀로>(1967)와 원본이 사라진 채 언젠가는 꼭 찾아야 할 한국영화의 유산으로 회자되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만추>를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

귀로
한국 | 1967년 | 90분 | 흑백 | 35mm
연출: 이만희
출연: 김진규, 문정숙, 김정철, 전계현

한국전쟁 당시 부상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최동우는 부부 관계를 모티브로 한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성불구가 된 남편을 14년째 끔찍이 보살피는 아내 지연의 발걸음 소리를 들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아내에 대한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다. 불편한 남편 대신 원고를 전달하려 가끔씩 서울의 신문사로 다니던 지연은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신문사 신입기자 강기자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떠나지도 돌아가지도 못하고 흔들리는 지연의 모습과 황망한 서울의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절정에 이른 이만희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서늘하고 황량한 멜로드라마.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4.06.20.금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