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섬뜩한 은색 마스크를 쓴 남자가 나누어 준 영화 시사권을 얻은 샤론은 친구와 함께 극장에 간다. 그렇게 하나 둘 극장으로 모여든 사람들, 영화가 시작되고‘영화 속 영화’의 상황처럼 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하나 둘씩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되고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아 피범벅 공포영화 중 한편으로 <써스페리아>로 유명한 다리오 아르젠토가 제작과 공동 각본을 맡고 공포영화의 거장 마리오 바바의 아들 람베르토 바바가 감독한 작품이다.‘극장’이라는 특정 공간에서 공포에 질린 관객들이 악령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는‘영화 속 영화’와 동시에 진행되는 현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와 현실, 허구와 실제사이의 차이와 경계를 허문다. 극장이라는 격리된 공간에서 벌어진 피의 향연은 결국 사회전체로 확산되면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존재하지 않게 된다. 영화는 특정한 공간 속에 갇힌 인물들이 피할 수 없는 폭력 속에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고 괴물로 변해가는 공포영화의 공식 속에 순식간에 번져가는 감염에의 공포와 감염과 비감염자라는 이분법을 통해 사회를 나누는 흑백 논리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