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마지막 작품. 중년의 줄리앙(장 루이 트랑티낭)은 사냥터에서 우연히 살해당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아내 또한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자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변호사에 의해서 간신히 풀려 난 줄리앙은 도주하려 하지만 그의 비서인 바바라(화니 아르당)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건에 직접 뛰어든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서스펜스 양식에 크게 기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흑백 화면을 통해 필름 느와르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동시에 영화는 범죄 스릴러물답지 않게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특히 감독의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진 여주인공 화니 아르당의 당찬 연기와 발랄한 매력은 영화를 보는 내내 큰 기쁨이기도 하다. 최근 <아무르>(2012년, 미카엘 하네케)에서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 준 장 루이 트랑티낭의 젊은 중년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