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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여 장미처럼
Wife, Be Like a Rose!
아버지(마루야마 사다오)가 집을 나간 후 기미코(치바 사치코)는 어머니 에츠코(이토 토모코)와 단둘이 살고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을 찾아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산골 마을에서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전직 게이샤인 오유키(하나부사 유리코)와 동거하고 있다. 도쿄로 돌아온 아버지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는 본부인 에츠코에 비해 본인을 살뜰하게 보살폈던 오유키를 그리워하고 기미코는 그런 아버지에게 떠날 것을 권한다.
나카노 미노루의 <두 아내>를 원작으로 아버지와 그의 두 아내 사이의 심리를 딸 기미코의 시선을 통해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1935년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1위작으로 나루세의 가장 성공한 전전(前戰) 영화이다. 1937년 뉴욕에서 상영되어 미국에서 선보인 최초의 일본 유성영화이기도 하다. 나루세는 쇼치쿠 스튜디오의 기도 시로가 그의 영화 스타일이 오즈와 유사한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우리에게 두 명의 오즈는 필요 없다’라는 말을 듣자 P.C.L (토호의 전신)로 이적하여 이 영화를 연출하였고, 2년 후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치바 사치코와 결혼한다. 부산 영화의전당 프린트로 상영된다.
2014.06.04.수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4.06.12.목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