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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연주상영)
Faust
천사장에게 의로운 인간의 ‘신적인 것’을 파괴하는데 성공하면 인간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약속받은 메피스토(에밀 야닝스)는 흑사병을 뿌린다. 연금술사인 파우스트(괴스타 에크만)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지만 십자가를 바라볼 수 없자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돌을 맞게 된다. 메피스토는 그에게 젊음을 돌려주고 그는 고향에 돌아가 아름다운 그레트헨(카밀라 호른)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는 버림받고 실성해 눈 속을 헤매다 아기가 얼어 죽고 영아 살해범으로 화형대에 오른다.
무르나우 감독이 독일에서 만든 마지막 영화로, 기술적으로 매우 정교한 이 영화는 우파(UFA)에서 그 당시까지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여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영화는 제작비의 절반만 거둘 수 있었다. <파우스트>로 논문을 썼던 에릭 로메르는 “그(무르나우)는 우리에게 우주가, 우리의 일상 세계가 궁극적으로는 도상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준다”라고 영화를 평했다.
* 주한독일문화원이 초청한 독일 음악가 귄터 부흐발트(Guenter A. Buchwald)의 연주로 상영된다.
2014.05.24.토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