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작고 영세한 (사실상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인 프리도니아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막대한 부를 가진 글로리아 티즈데일 여사는 파이어플라이(그루초 막스)를 대통령에 위임하면 큰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이웃 국가 실바니아의 대사 트렌티노는 프리도니아를 수중에 넣기 위해 파이어플라이 주변에 스파이를 파견한다.

막스 브라더스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이지만, 개봉 당시에는 흥행 참패로 파라마운트에 막대한 손해를 끼쳐 전속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불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식은 죽 먹기>는 우디 앨런 감독의 <한나와 그 자매들>에서 자살을 고민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이 영화를 보고 생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작품으로 인용되며 최고의 코미디로 찬사받기도 했다. 또한,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 시퀀스는 <캐러비안의 해적> 등 많은 영화, TV 프로그램에서 오마주되는 장면으로 코미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막스 형제의 막내 제포는 이 작품 이후 팀을 탈퇴해 네 명의 막스 형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