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나쁜 피
Bad Blood
파리는 핼리혜성의 접근으로 질식할 것만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애정없는 성관계로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불치병 STBO에 시달리는 등 이상한 기운에 휩싸인다. 어느 날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갱단원인 알렉스의 아버지 장이 전동차에 치여 숨진다. 언론은 장의 죽음을 단순한 자살로 보도하지만, 장의 동료 마크는 미국인 갱단의 보복이라 단정 짓는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에 이어 레오 까락스 감독의 <나쁜 피>에서도 데이빗 보위의 음악은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안나(줄리엣 비노쉬)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알렉스(드니 라방)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보위의 "Modern Love"를 듣다 비틀거리며 거리를 질주한다. 청춘의 열정과 실연의 아픔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으로 많은 관객의 뇌리에 남아 있는 장면이며, 최근에는 <프란시스 하>에서 오마주 되기도 했다.
2015.06.02.화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5.06.07.일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5.06.10.수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