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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과실
Juvenile Jungle
나츠히사는 마음대로 여자를 가지고 놀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소위 '태양족'이나 남동생 신지는 형과는 달리 왜소한 몸에 아직 여자라곤 모른다. 어느 날 신지는 우연히 스치고 지나간 에리에게 반해 나츠히사 무리가 모이는 파티에 그녀와 함께 참석한다. 파티 도중 에리와 몰래 빠져나온 신지는 처음으로 입맞춤하고 그녀에게 뜨거운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나츠히사는 이런 동생의 마음을 알면서도 에리와 육체관계를 가지게 된다. 에리는 신지의 순정을 사랑하는 한편 나츠히사의 강인한 육체에도 강하게 끌린다.
<미친 과실>, 이 단 한 편의 작품으로 나카히라 코우 감독은 일본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충격을 주며 데뷔하자마자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영화는 기성세대의 엄격한 규율과 사회적 질서를 거부하는 전후의 '태양족' 현상을 일으킨 이시하라 신타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며, 도덕적 규율을 거부하는 전후 일본의 젊은 세대를 감각적인 편집과 과감한 에로티시즘으로 파격적으로 묘사한다. 대담한 소재와 신선한 연출 감각에 크게 매료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미친 과실>에 대한 장문의 비평문을 게재했으며, 이후 장 뤽 고다르, 끌로드 샤브롤 등 누벨바그 감독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스틸 출처 ©1956 Nikkatsu
2017.06.10.토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7.06.18.일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