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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Milla
“왜냐하면 제가 여성들과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 여성은 지구상에서 가장 탄력적인 존재입니다. 여성이 살아온 역사 때문이에요. 문화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밑바닥은 여성은 그림자 속에 있고, 그래서 이 탄력성을 길렀다고 생각해요. 여성은 내팽겨치고, 밟히지만 다시 일어서서 자신을 유지하죠. 여성은 그렇게 작동해요.” 발레리 마사디안 인터뷰 <필름 코멘트>
17살인 밀라는 레오를 사랑한다. 학위가 없어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레오는 어선을 타고 나갔다 죽고 밀라는 아기를 가진 채 혼자된다. 싸구려 호텔의 청소부로 취직한 밀라는 일상을 살아간다.
<나나>(2011)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극영화 데뷔상(the Best First Feature)’을 받은 발레리 마사디안의 두 번째 극 영화인 <밀라>는 십대 후반에 혼자 아이를 기르게 되는 밀라의 일상을 느린 템포로 보여준다. 아직은 완전한 성인이 아닌 17살의 밀라는 삶의 어려움 - 경제적 빈곤함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러나 영화는 이 어려움을 스쳐 보낸다. 마치 삶의 당연한 일부이기 때문에 이를 특별하게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듯이- 속에서도 자신을 자신답게 세우며 살아간다. 어린아이 같은 얼굴과 성숙한 여인의 몸을 가진 세브린 죵께르의 연기는 그녀가 전문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영화에 스며 들어간다.
2019.09.17.화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E영어자막
2019.09.20.금 16:3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