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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I am a cat ( Naneun goyangirosoida )
천만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의 길고양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조은성 감독은‘고양이 마을’이라고 불리는 대만의 허우통과 고양이가 사람보다 많은 일본의 섬 아이노시마를 찾아 가 한국, 대만, 일본 3국의 길 고양이들을 관찰한다. 길 고양이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이 영화는 2013년 모 아파트 지하실에서 집단으로 굶어 죽은 길고양이들의 사연을 접한 감독의 충격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울음소리가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작고 힘없는 생명체와도 공존할 수 없다는 현실에 카메라를 잡은 감독은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영감을 얻어 ‘본격 길고양이 로드무비’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