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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
Ascetic (Geum-yog)
패션모델로 무대에 선 영희는 세 명의 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며 쇼를 망친다. 그런 영희를 인상 깊게 본 화가 노미애는 영희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제안한다. 노미애 또한 과거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렸었기에 영희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회복 된 영희는 노미애의 도움으로 줄리앙의 쇼에 모델로 선다. 줄리앙은 영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영희 또한 줄리앙을 사랑하게 된다. 노미애는 영희를 말리지만 그녀는 줄리앙에게 떠나고 노미애는 영희를 잃은 슬픔에 생을 마감한다. 줄리앙이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본 영희는 상처입고 돌아가지만 이미 숨진 노미애를 발견하고 자신이 상처 입었던 숲으로 향한다.
여성의 동성애 성향을 남성 폭력에 의한 것으로 상상한 70년대의 무의식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동성애 관계가 남성의 폭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유토피아를 가능하게 한다는 상상의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퀴어영화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