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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불빛 등 4편 단편섹션
The Light of a Factory + Yellow Flag + A Room Under the Sky
<공장의 불빛>, <노란 깃발>, <87에서 89로 전진하는 노동자>, <하늘아래 방한칸> 4편을 상영한다.
Yellow Flag
의류 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하는 미자는 계속되는 잔업과 철야 그리고 지급되지 않는 월급에 불만이 있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그녀는 노동 운동에 앞자서던 숙자 언니가 불순분자라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폭행까지 당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한다. 주연 배우 몇 명을 빼고 실제 일하던 미싱 노동자들이 출연한 영화로 장동홍 감독이 서울예전 재학 당시 연출한 영화이다. 마당극과 집회 장면을 기록한 영상물과 노동 쟁의 현장의 기록사진들을 활용하여 1980년대 노동 운동의 열기를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The Workers Advancing from 87 to 89
장산곶매에서 노동자 대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로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자본가에 맞선 노동자들의 노동 투쟁의 역사가 담겨 있다. 16밀리 프린트를 4K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A Room Under the Sky
영화운동집단 한겨레영화제작소에서만든 88 올림픽 이후 거리로 내쫓긴 도시 빈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머물 곳을 박탈당한 이들이 한 해에만 20명 넘게 자살하던 가혹한 시절의 현실을 담은 이 영화는 1970년대 말부터 한국 영화계에 이어져 온 빈민 영화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
The Light of a Factory
김민기의 노래 <공장의 불빛>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이은 감독의 첫 단편영화이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에 만든 이 영화는 감독 본인이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위장 취업한 명자와 악덕 사장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공장의 불빛>은 한국 독립영화 사상 처음으로 1988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영화제 종료 후 아르제날 필름과 비디오예술 연구소에 보관된 16밀리 프린트에서 디지털 작업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2021.06.26.토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