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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흐르는 강
The River Flows to Tomorrow (Nae-illo heuleuneun gang)
이영화는 세 개의 이야기로 이뤄져있다. 첫째 이야기인 '아버지'-한국전쟁후 남편을 잃은 명희모는 박한섭의 후처가 된다. 한섭 역시 3번째 부인인 종기엄마가 있지만 아이를 못낳아서 소처럼 일만 부려먹는다. 그러나 한섭의 외아들 정구와 딸들은 명희모가 아들이라도 덜컥 날까봐 두려워 종기모와 한편이 되어 명희모를 괴롭히면서 애증의 관계를 구축한다. 둘째이야기 '희망-경제성장과 더불어 자라난 정민과 미란은 다른 사람의 삶에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비해 수준미달인 정치,사회,문화 그리고 삐뚤어진 가족사가 남긴 상처는 그들에게 계속되고 미란은 학생운동,정민은 동성연애에 빠진다. 셋째이야기 '가족'-가족의 역사는 정민에게 외로움을 남겨주었다. 그는 어느 가족의 구성원에도 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부친의 부재속에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부정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택한 동성연애지만 사회의 많은 문제가 뒤따른다. 박재호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50년대에서 현대까지 한국사 속에서 독재자의 붕괴와 한 가족 구성원의 아픈 삶을 그린" 영화로 개봉 당시 올곧은 작가혼이 빚어낸 야심만만한 독립영화"로 화제가 되었다.
2021.06.20.일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