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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브롱에서의 3일
3 Days in Quiberon
1950년 대 중반 '시시'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공주 엘리자베스 삼부작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 배우 알랭 드롱과 사랑에 빠져 프랑스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비스콘티, 끌로드 소떼,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 등 유명 감독들과 협업한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키브롱에서 휴양하고 있다. 술로 인해 일과 가정생활이 금이 간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 힐데가 그녀를 방문하는데, 공교롭게도<슈테른>지의 기자 미카엘 유르그와 사진작가인 로베르트 레벡도 그녀를 인터뷰하겠다고 키브롱을 방문한다. 흑백의 화면에 '시시'로 기억되는 것에 지친 중년의 로미 슈나이더의 모습이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우울하게 담긴 흥미로운 전기 영화이다. 로미 슈나이더 역의 마리 바우머와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 힐데 역의 버짓 미니크마이어의 연기가 돋보인다. 로미 슈나이더는 일 년 후인 1983년 아들을 사고로 잃고 알코올과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에밀리 아테프 (Emily Atef, 1973~)
베를린 출신으로 프랑스인과 이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과 프랑스, 영국에서 성장했다. 독일 영화 & TV 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하였고 첫 장편 극영화 <몰리의 여정>(2005)으로 주목받았다. 출산 후 우울증을 다룬 두 번째 장편 <내 안의 이방인>(2008)이 칸 국제영화제 국제 비평가 주간에서 상영되었고, 2017년 로미 슈나이더의 격정적인 3일을 다룬 <키브롱에서의 3일>을 연출하였다.
2021.10.20.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21.10.31.일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