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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상
Never Look Away
1937년 드레스덴, '퇴폐 예술' 전시를 아름다운 엘리자베스 이모랑 보러 간 어린 쿠르트는 '예술가'가 되지 않겠다고 말한다. 감정이 풍부한 엘리자베스는 칼 제반트 교수로부터 조현병으로 진단받고 불임 수술 후 살해당한다. 성인이 된 쿠르트는 드레스덴 예술 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게 되고, 그곳에서 죽은 이모와 이름이 같은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2차 세계대전부터 동서독의 분단, 냉전 시대까지 30년에 걸친 독일의 현대사를 예술가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이 영화는 <타인의 삶>(2006)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 마르크 감독의 최근작이다. 스물일곱에 나치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되고 사망한 이모와 독일 친위 대원이자 정신과 의사가 장인이었던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감독은 '진실한 것은 다 아름답기 때문에 눈길을 돌리지 않았던' 예술가의 일대기를 존경을 담아 그리고 있다.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Florian Henckel von Donnersmarck, 1973~)
쾰른 출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뮌헨 영화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하였다. 본인이 시나리오를 쓰고 편집, 제작, 연출을 한 단편 영화 <도베르만>(1999)이 전 세계 영화제로부터 주목받은 후 <타인의 삶>을 연출하여 아카데미 외국어 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안젤리나 졸리, 조니 뎁 주연의 <투어리스트>를 연출하였고, 세 번째 장편 극영화 <작가 미상>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상 후보에 올랐다.
2021.10.27.수 15: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1.11.07.일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