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You're dirty. You're beautiful."

파키스탄 이민자 오마르는 알콜중독자 아버지의 처참한 상황을 벗어나 삼촌 나세르를 따라 사업가의 길을 걷고자 한다. 삼촌의 도움으로 낡은 코인세탁소를 운영할 기회가 생길 때 오마르는 우연히 어릴적 친구 조니를 마주친다. 그들은 세탁소를 수리하며 단순 친구 사이보다 더 깊었던 사랑을 되찾는다. 하지만 조니가 같이 어울리던 인종차별적 갱단, 동성애를 인정하지 못하는 오마르의 가족, 그리고 오마르의 경제작 야망이 그들의 관계를 위협한다.

영국의 파키스탄 이주민 2세 작가 하니프 구레이시의 시나리오는 대처리즘(Thacherism) 시대의 경제적 계급주의, 인종차별, 그리고 동성애의 소재를 다루는 영화며, 개봉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유발했다. 몇 년 후 50주년을 맞이할 이 작품은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초기 대표작으로 인정되며, 사우스 런던의 다문화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16mm 필름으로 거칠고 아름답게 포착한다. 대부분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영화가 제작되어 세탁소가 위치한 윌콕스 도로(Wilcox Road)를 포함한 대부분의 로케이션은 오늘날도 찾아갈 수 있다(물론 세탁소는 없다!). 또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세상에 소개되어 연기력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며, 그의 마지막 영화 <팬텀 스레드>를 본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관람할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