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I guess you've noticed something a little strange with Dad. It's okay, though. I'm still Dad."

UFO로 추정되는 존재들이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일단의 과학자들이 이를 추적하는 가운데, 인디아나 지역에 사는 로이(리차드 드레이휴즈)는 정전을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하고, 아들 베리(캐리 거피)와 함께사는 질리안(멜린다 딜런)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날 이후 로리는 UFO에 관한 기사를 모으고, 섬광물체를 목격했던 곳에서 다시 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희미하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한다. 회사에서 해고되고, 부인마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가 버리지만 그는 이를 멈추려하지 않는다. 한편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라콤 박사(프랑소아 트뤼포)의 지도하에 외계인과 통신할 수 있는 음악 코드를 개발하고 그들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미지와의 조우>는 <이티>와 함께 스필버그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스필버그의 전작 <슈가랜드 특급>과 <죠스>에도 가족이 중요한 주제였는데, 이 작품으로 분열되는 가족을 처음 화면에 그리게 된다. 그리고 외계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하게 되는 음악 코드는 이혼한 콘서트 피아니스트인 스필버그의 어머니와 컴퓨터 엔지니어인 아버지의 만남을 영화를 통해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는 많은 사랑을 받아와 그동안 여러 번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되어 왔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4K 복원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