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E.T. phone home."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나타난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들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쳐진 한 외계인만 홀로 남게 된다. 방황하던 외계인은 한 가정 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헨리 토마스)와 조우하게 된다. 엘리어트는 외계인에게 이티(E.T., Extra-Terrestrial)란 칭호를 붙여주고 형 마이클(로버트 맥노튼)과 여동생 거티(드류 배리모어)에게 이티의 존재를 밝힌다. 그때부터 삼남매는 엄마의 눈을 속인 채 집안에서 몰래 이티를 돌봐준다. 그러나 이티는 자신의 별로 돌가야 할 몸이다.

스필버그가 자기 경험을 토대로 이혼 가정을 영화에 처음으로 다루고, 유대인 이민자의 경험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을 수 있는 <이티>. 스필버그는 최근에 다음과 같이 인터뷰에 언급한 적 있다: "자주 과거를 돌아보진 않지만 가끔은 아이들과 제 영화를 보곤 해요. 아이들이 처음으로 <이티>를 볼 때 함께 하고 싶어요. 특히 처음에 나오는 무서운 장면들을 볼 때 아빠가 함께 있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제 영화들을 돌이켜 보면서 때로는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못했던 것이 생각나고, 화면에 나오는 것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도 생각나요. 하지만 대체로 <이티>는 완벽한 영화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