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잭 리퍼 장군은 공산주의자에게 미국의 순수 혈통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러시아로 핵 폭격기를 출격시킨다.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미국 대통령은 각료들을 소집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로 이어지며 큐브릭의 탈인간화된 인류의 미래를 그린 ‘미래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영화사를 통틀어 블랙 코미디의 최고 걸작으로 추앙받는 작품이자 큐브릭을 영화 작가의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피터 죠지의 소설 「적색경보」를 직설적인 분노보다 풍자적인 블랙코미디로 각색한 영화는 자신이 만든 기계를 제어할 능력을 잃어버린 채 인류의 멸망을 막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통해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대통령, 맨드레이크 대령,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박사 등 1인 3역을 맡은 피터 셀레즈의 뛰어난 연기로도 유명한 영화, 멸망을 상징하듯 버섯구름이 피어나는 가운데 베라 린의 노래 'We'll Meet Again‘이 흐르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사에서 미래를 예견한 가장 풍자적이면서도 음울한 장면일 것이다. 4K 복원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