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먼 미래인 AG 10191년, 생명을 연장시키고 의식세계를 확장시키는 신비한 자원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인 아라키스를 비롯하여 여러 행성으로 이루어진 거대 은하계 제국은 파디샤 황제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의 인기에 위협을 느낀 황제는 은밀하게 그를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아트레이데스 일가는 가문의 적인 하코넨과 황제가 꾸민 덫임을 알면서도 명령에 따라 사막 행성 아라키스로 향한다. 레토의 아들 폴은 구원자를 기다려온 프레멘들을 만나고 온갖 위기를 맞이해가며 점차 초인적 능력을 각성해 나간다.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한 프랭크 허버트의 대작 <듄>의 영화화로 기대를 모았으나 로저 에버트와 진 시스케와 같은 당대 평론가들로부터 1984년 최악의 영화로 꼽힐 정도로 극심한 비난을 받았다. 이후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되며 확장판 제작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나 린치는 이를 모두 거절하고 확장판의 크레딧에 이름 올리기를 거부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데이비드 린치가 연출로 이름을 올린 1984년 극장판 개봉버전이 상영된다. 제작 환경과 시대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동시에 관객을 매혹시키는 린치만의 초현실적이고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담]
* 행사명: 데이비드 린치의 <사구(듄)>와 프랭크 허버트, 드니 빌뇌브의 <듄> 
* 일시: 8월 10일(토) 15:00 <사구(듄)> 상영 이후
* 대담자
- 심완선 (SF 평론가)
- 서강범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