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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73살의 앨빈 스트레이트는 갑자기 쓰러진다. 의사는 보행기 사용을 권하지만 앨빈은 이를 거부한다. 어느 날, 10년 동안 왕래가 없던 형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형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계획한다. 운전면허증이 없어 자동차 운전이 불가하고, 대중교통도 없기에 앨빈은 잔디깎이 기계에 짐수레를 매달고 아이오와에서 위스콘신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앨빈은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 중 가장 특이하다. 인물들에게서 뒤틀린 욕망은 찾아보기 힘들고, 서사는 직선으로 쭉 뻗어있다. 그럼에도, 린치의 다른 영화들처럼 알 수 없는 사건과 편집, 사운드가 빚어내는 불길함을 품고 있다. 스턴트맨으로 영화경력을 시작한 리처드 판스워스의 첫 주연작으로 실제 암 투병 중 작품을 촬영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리처드 판스워스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와 노쇠해진 육체의 감각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영화 매체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미묘한 균형을 찾고자 노력한 실험적인 영화”라 언급했다.
2024.08.06.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4.08.14.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