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FBI 요원 데일 쿠퍼는 작고 조용한 교외 마을 트윈 픽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찾아온다. 그는 꿈을 통해서 앞으로 벌어질 또 다른 살인 사건의 피해자 로라와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아름다운 금발머리 소녀 로라는 밝고 명랑한 외모 이면에 어둠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12살 때부터 밤마다 찾아오는 '밥'이라는 괴한에게 시달리는 환각을 겪었고 권위적인 아버지 몰래 마약과 섹스를 하며 일탈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날, 로라는 자신이 아끼던 일기장이 찢겨나간 것을 발견한다. 그 후 내내 그녀를 괴롭히던 공포와 불안은 그 실체를 드러내며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데이비드 린치에게 인기와 명성을 안겨준 TV 시리즈 <트윈 픽스>의 프리퀄을 다룬 영화 <트윈 픽스: Fire Walk With Me>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기 전, 로라 파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대사를 통해서 언급되던 미스테리한 인물, 로라 파머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비밀스러운 행적들이 밝혀지는 가운데, 단순히 사건의 실마리가 드러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로라가 겪었을 무의식적인 공포와 불안이 데이비드 린치가 그려내는 꿈의 세계에서 과감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