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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포럼 강연
ANIMATION FILM DIGITAL RESTOARTION FORUM
나호원, 한태식, 조해원, 야노스 몰나르
이번 포럼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기술적 발전, 그리고 필름 보존과 복원의 중요성을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진다.
섹션 1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쓰기의 어려움들>과 <한국 애니메이션 초기 기술사에 대한 몇 가지 단초들: 1950년대부터 1960년대를 중심으로>의 발제로 우리가 잊고 지나온 한국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와 기록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섹션 2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헝가리 필름아카이브의 애니메이션 필름 복원 도전과 그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살펴본다.
섹션 1: 한국 애니메이션 변천사
ㅇ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쓰기의 어려움들
발제: 나호원(애니메이션 연구/평론가, 서울엔 애니메이터 Joint Editor)
역사의 연대기는 연속성과 불연속성 사이 어딘가에서 계속해서 쓰여지고 지워지고 고쳐진다. 기록과 보존의 어려움부터 창작과 외주 사이의 분열증적 자아 인식/부정까지, 한국의 (상업/극장용/장편) 애니메이션 역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의 다음 버전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기존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지보다는 새로운 답을 향한 질문들의 시간이다.
ㅇ 한국 애니메이션 초기 기술사에 대한 몇 가지 단초들 : 1950년대부터 1960년대를 중심으로
발제: 한태식(중앙애니메이션 대표)
이 발표는 “1950년대와 196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 기술사에 대한 몇 가지 단초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시기를 애니메이션 기술사의 주제로 삼은 것은 이때가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 구체적인 역사적 기점이자 향후 산업적 주축이 되는 인력과 제작 기술이 배양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기는 1930년대부터 등장하였던 애니메이션 제작과 기술에 대한 열망들, 해방 이후 설립된 미공보원과 공보실영화과(향후 국립영화제작소)의 활약, 그리고 민간에서의 산업화를 위한 기술적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193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의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술 인식을 알 수 있는 기록과 자료 소개, 1950년 미공보원과 공보실 영화과로 대표되는 관 주도의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과 그 영향, 그리고 당시 김용환, 신동헌, 박성근(대영자막실), 전원춘(영공사), 세기상사 등 민간 부분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장비와 기술을 개발했던 인물과 과정을 소개한다.
섹션 2: 애니메이션과 아카이브
ㅇ 한국영상자료원, 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성과와 <성웅 충무공> 복원 과정 소개
발제: 조해원(한국영상자료원 디지털복원팀 차장)
한국영상자료원은 2021년부터 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신동헌, 1967)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강태웅, 1967)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18편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이번 발표는 본 사업의 주요 성과와 함께 2024년 복원작 <성웅 충무공>(이용민, 1958)의 복원 과정을 소개한다. 16mm 필름 수집부터 디지털 복원까지 작업 단계별 내용을 다룬다.
ㅇ 헝가리 필름아카이브, 가스파컬러 기술의 복원 도전 과제
발제: 야노스 몰나르(헝가리국립영화연구소-필름아카이브)
헝가리 필름아카이브는 2021년 Gyula Macskássy(1912-1971)의 애니메이션 단편 광고 11편을 복원했다. 그의 작품은 혁신적인 시각적 스타일과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당시 최첨단 기술이었던 가스파컬러를 사용하여 뛰어난 색감을 구현했다. 이번 발표는 가스파컬러 필름의 기술 도전 과제와 복원 방법론에 대해 논의한다.(순차통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