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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Ieoh Island
죽기 전에는 볼 수 없다는 환상의 섬, 영생낙원의 섬, 이어도. 그 이름을 딴 호텔을 세우려는 관광회사의 부장 선우현(김정철)은 매스컴을 동원하여 이어도를 찾아 나서는 배를 띄운다. 불현듯 나타난 기자 천남석(최윤석)이 이를 강력히 저지하다가 바다에 빠져 죽으면서 선우현은 살인자로 내몰린다.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선우현은 이어도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어도>는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넘실대는 파도로 둘러싸인 인물들을 작은 점과 같이 익스트림 롱 쇼트로 포착하여 섬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한다. 반면 클로즈업한 인물들의 얼굴에 드리워지는 콘트라스트는 각자가 지닌 비밀에 무게감을 더한다.
기획전 기간 동안, 인물의 등장 각도부터 프레임 사이즈까지 김기영과 정일성의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담은 콘티북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