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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4K)
The Last Witness
영화는 암전을 뚫고 나오는 강렬한 총성과 연이은 의문의 살인으로 시작한다. 원치 않게 사건을 맡게 된 형사 오병호(하명중)는 죽은 양달수와 연루된 인물들을 쫓으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는 무력한 개인에게 행해졌던 시대의 폭력과 부조리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분단 이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장르영화의 형식으로 그려낸 대작으로, 오프닝 타이틀과 같이 "80년대에는 이러한 어둠이 사라"지길 바랐던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이다.
<최후의 증인>에서 정일성의 카메라는 시대의 어둠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역광을 활용한다. 정교한 계산 하에 절제된 빛의 사용은 이야기에 입체감을 빚어내고 대서사시의 인물군상에게 개별적인 인상을 부여한다.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로케이션별 촬영이 아닌, 플롯의 순서대로 장장 10개월 동안 촬영하며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히 포착해낸 작품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4K 복원판으로 상영하며 촬영 당시의 현장 스틸을 수집한 앨범을 전시한다.
[관객과의 대화]
- 일시: 10월 26일(토) 16:00 <최후의 증인> 상영 후
- 참석자: 정일성 촬영감독, 황민진 프로그래머
2024.10.26.토 16: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