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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4K)
Sopyonje
어린 송화(오정해)와 함께 떠도는 소리꾼 유봉(김명곤)은 과부 금산댁(신새길)과 그의 아들 동호(김규철)를 만나 새로운 가족을 꾸린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금산댁은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후 더욱 소리에 집착하게 된 유봉은 좋은 소리를 하려면 가슴에 말못한 한을 심어줘야 한다며 송화의 눈을 멀게 하기에 이른다.
<서편제>의 청산도 롱테이크 씬은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음에도 마치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정일성은 매 쇼트마다 원근감을 고려한 정교한 계산 하에 서로 다른 처지의 세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공간과 합일하는 정서를 만들어낸다.
4K 복원판으로 상영하며, 촬영 현장을 담은 스틸과 정일성이 작성한 촬영 현장 리포트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