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더블 슬릿
Double slit
'더블 슬릿'은 양자역학 실험에서 대상이 파동인지 입자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 두 개의 틈을 의미한다.
2004년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의 분신에 얽힌 투쟁의 역사를 중심으로, <더블 슬릿>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스크린을 가느다란 검은 선으로 나눈다. 검은 선은 하나의 피사체를 반으로 가르기도, 일견 관련 없어 보이는 두 대상을 나란히 담기도 하면서 무심히 흘러가는 일상을 재인식하게 만든다. "빈틈들이 모였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되는 과거의 투쟁은, 화면에 가로 새겨진 가느다란 틈을 통과하면서 계층, 젠더, 인종, 환경에 있어 여전히 더 나은 세계를 고민하는 목소리로 남는다.
[기획전 및 상영작 소개]
- 일시: 1월 16일(목) 19:00 <더블 슬릿> 상영 전 (황민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
2025.01.16.목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 이벤트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