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그들의 이런 만남
The Encounter of Theirs
창작의 동지 다니엘 위예가 사망한 지 16년이 흐른 2022년, 장 마리 스트라우브도 세상을 떠난다. 둘의 작품세계에 오랜 애정을 지닌 감독 김응수는, 수만 년의 시공간을 압축기로 눌러서 현상한 듯한 그들의 영화를 모방해 보기로 한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동네 근처의 언덕을 통과해 '개체와 개체 사이의 틈'을 엿보며 앞으로 나아간다. 스트라우브와 위예가 만든 <그들의 이런 만남들>의 장면을 매일 지나치던 산책길과 겹쳐보고, 상상된 편지에 의해 둘의 사진을 다양하게 배열해 보는 시도들은 시간성을 초월하여 과거와의 영화적 대화를 이뤄낸다.
2025.02.07.금 17:0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