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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세상
Between Two Worlds
한 남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듯 바닷가에 도착한다. 그는 폭력적인 도시를 떠나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공간을 떠돌며, 전쟁의 상흔이 남긴 스리랑카의 풍경 속을 헤맨다. 그가 지나치는 마을과 사람들은 전쟁의 기억과 신화가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방랑자는 때로는 전설 속 왕처럼 추앙받지만, 다른 순간에는 낯선 이방인으로 배척당한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 꿈과 현실, 기억과 망각이 뒤얽히며 관객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두 개의 세상>은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이 현대 사회와 신화적 요소를 병치하며, 독창적인 미학적 탐구를 시도한 작품이다. 기존의 서사 구조를 탈피하고, 시적인 이미지와 신화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스리랑카 사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탐구한다. 모호한 시공간은 스리랑카의 집단적 기억과 역사적 상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독특한 영화적 공간을 형성한다. 2009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스리랑카 영화 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2025.04.01.화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 예정
예매하기2025.04.11.금 16:3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