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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예정 프로그램

플라잉 피쉬

Igillena Maluwo/ Flying Fish

감독: 산지와 푸시파쿠마라 출연: 차민다 삼파드 자야위라,라스나야카 마라싱헤
2011년 100분 D-Cinema 청불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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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리랑카 동부, 전쟁으로 황폐해진 마을. 와사나는 정부군 병사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아버지 무투바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한 채 깊은 갈등을 겪는다. 무투바는 정부군 민병대에 징집되어 초소 경계 임무를 맡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겪은 뒤 자살한다. 남편을 잃고 여러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여성은 마을의 젊은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 둘을 둘러싼 소문이 마을에 퍼지며 그녀를 향한 비난과 수군거림이 거세진다. 소문은 장남에게까지 전해지고, 결국 그는 어머니와 남성이 관계를 맺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13세의 타밀 소녀는 LTTE(타밀 타이거)에 의해 강제 징집될 위기에 처한다. 반군은 그녀의 가족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이를 마련하지 못하면 소녀를 데려가겠다고 협박한다
산지와 푸슈파쿠마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그가 어린 시절 목격한 전쟁의 참상이 영화에 깊이 녹아 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팍팍한 삶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세 개의 이야기는 내전이 남긴 깊은 상처에서 비롯되며, 감독은 이들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슬로우 시네마 미학과 리얼리즘 계보를 따르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초현실적인 순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대비는 영화의 현실성을 극대화하며, 이전 세대의 스리랑카 영화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도발적인 표현 방식을 따른다. 대만의 뉴웨이브 영향도 묻어 나지만 내전이 남긴 직접적인 상흔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25.03.27.목 15:30 시네마테크KOFA 2관 E

  • 2025.04.05.토 15: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 E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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