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모아 문화를 만드는 곳
영화필름 정밀 점검, 보수
한국영상자료원에 수집되어 보존 중인 한국 영화 필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필름인 <청춘의 십자로>(1934)를 비롯해 4천 편이 넘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와 거의 모든 영화가 디지털로 제작되기 전까지 한국영화사를 수놓았던 이 영화 필름들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자 앞으로 태어날 미래세대에 전해줄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필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열화하는 매체입니다. 때문에 한국영상자료원은 열화의 속도를 지연시키는 각종 보존처리 작업과 새 필름에 옮기는 복원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필름의 생명이 연장됩니다. 한국에서 현재 필름 복원을 위한 인화, 현상 시설을 갖춘 곳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유일합니다.
<오발탄> 복원 전
<오발탄> 복원 후
최근에는 필름을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름을 디지털로 스캔하고 개봉 당시의 색을 재현하여 4K 디지털시네마 상영본을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필름은 현존하는 영상매체 중 가장 해상도가 좋고 보존성이 우수하지만, 먼지가 잘 묻고 표면이 잘 긁히며 일상 온습도에 오래 노출될 경우 수축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이런 필름 특유의 훼손 화면들을 복구하게 됩니다. 디지털 복원은 매우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작업이며 지속적인 기술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014년부터 2년간 디지털 복원한 <오발탄>(1961)을 보시면 훼손된 필름의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름의 얼룩과 스크래치 외에도 화면이 지속적으로 떨리고 밝기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영화 전반에서 보이는 678개의 영문자막을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자료현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