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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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오키나와 영화 특별전, 영화의 섬, 오키나와

기간: 2009.06.18.목 ~ 07.05.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오키나와 영화 특별전, 영화의 섬, 오키나와 대표 이미지

여기 오키나와에 대한, 혹은 오키나와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소개한다.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만들어온 오키나와는 단순히 “일본 최남단의 섬 지역”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역사를 겪은 곳이다. 19세기 후반 일본에 병합되었지만 ‘오키나와인’ 정체성과 일본 국민 정체성 사이에서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가 있었고, 이는 2차대전 당시 일본 유일의 지상전 경험(오키나와 전쟁)과 오랜 미군 점령 통치의 역사를 거치면서 더욱 복합적인 양상으로 이어져 왔다. 오키나와의 이러한 혼종(hybrid)적 특성은 영화에 있어서도 다종다양한 내/외부의 시선이 교차하는 무대로 작동해왔다. 이번 기획전은 바로 그 점에 주목한다. ‘오키나와’라는 주제어로 묶어낼 수 있는, 그러나 너무도 멀고도 다른 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 이마무라 쇼헤이, 오시마 나기사, 후카사쿠 킨지 등 일본영화의 거장들이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펼쳐낸 영화적 자화상이나 하라 카즈오와 크리스 마르케의 정치적, 미학적인 영화실험은 어째서 오키나와가 영화적 사유의 중요한 무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마이 타다시의 고전적인 전쟁영화나 고바야시 오사무, 데자키 데츠의 애니메이션이 오키나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데 힘을 쏟는다면, 타카미네 고의 대사 없는 로드무비는 ‘현재’의 일상 속에 새겨진 상처의 흔적들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미군들이 미군의 입장에서 찍은 기록 영상물을 주민들의 모금으로 1피트씩 구입하여 오키나와인의 입장으로 재편집하는 영화운동이 있는가하면, 일본 말도 아닌 오키나와 말로써만 기록될 수 있는 전쟁의 기억들을 담아내려는 영화운동도 있다. 줄곧 오키나와만을 무대로 그곳의 상흔과 혼종성을 대중영화 속에 풀어내어온 나카에 유지의 영화들은 그런 ‘오키나와를 말하기’의 또 다른 지평을 보여준다. “낚시바보일지” 시리즈의 오키나와편이나 토시야 후지타의 비극적 액션영화는 ‘관광’ 오키나와 혹은 ‘이국적’인 변경의 섬 오키나와가 일본 대중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오키나와에 대한 영화적 탐구는 20세기 우리의 역사, 혹은 21세기에 우리가 처한 지구적/지역적 현실이 어떻게 영화와 조우하는가를 바라보는 데 흥미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o 행사명: 오키나와 영화 특별전 “영화의 섬, 오키나와”
o 일 시: 2009.6.18(목)~7.5(일) (세부일정 추후확정)
o 장 소: 시네마테크 KOFA
o 주 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한국영상자료원

o 부대행사 1: 국제 학술심포지엄
“오키나와 영화, 오키나와 아이덴티티: 영화 지역/역사 연구와의 조우”
Symposium: What are the cinematic identities of Okinawa?
- 일시 및 장소: 2009.6.27(토) 11:00~18:30 시네마테크 KOFA 1관
- 발표자: 이지원, 마사오 미요시, 주은우, 히가 토요미츠, 마스부치 아사코, 타다 오사무, 나카자토 이사오
- 토론자: 임성모, 황미요조, 김선아, 진필수
- 사회자: 정근식, 김준양
※ 한국어-일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됩니다.

o 부대행사 2: 나카에 유지(中江裕司) 마스터클래스
- 일시 및 장소: 2009.6.23(화) 14:00~22:00 시네마테크 KOFA 1관
- 행사개요: 오키나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온 나카에 유지 감독 작품 상영 및 초청강연(강연 20:00~22:00 / 진행: 유양근)

o 부대행사 3: 오키나와 1피트운동 마스터클래스 및 공연
- 마스터클래스: 2009.7.4(토) 17:00~20:00 시네마테크 KOFA 2관 (강연: 마요나카 신야 / 대담: 변영주, 김경만)
- 공연 : 2009.7.5(일) 18:00~20:00 시네마테크 KOFA 1관
└초청자: 마요나카 신야(오키나와전기록필름1피트운동), 캐비넷싱얼롱즈(인디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