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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모으는 주술 ‘만원사례’: 대한극장 이야기
기간: 2017.11.18.토 ~ 11.30.목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1960~70년대 우리나라 극장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용어는 다름 아닌 ‘만원사례((滿員謝禮).’ 원래는 연극 혹은 영화 등의 흥행에서 수입금이 많을 때 연기자나 종업원에게 주는 특별 상여금을 뜻하는 것이었지만, 관객이 많이 들었음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관객 몰이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영화 광고란에 단골로 등장했던 문구이기도 했다.
11월 시네마테크KOFA는 서울 종로와 충무로를 중심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띠던 시절,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원사례 작품들을 2017년 현재에 다시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1958년 영화전문관으로 개관하여 <벤허>,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70mm 대형영화의 대표 극장이었고, 오늘날의 멀티플렉스 시대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극장의 영광의 현장을 재현한다.
※ 대한극장 약사(略史)
1958년 4월, 2,000여석 규모의 영화전문관으로 서울 충무로에 개관한 대한극장은 1950년대 후반, 서울 시내 개봉관 중 가장 큰 규모의 극장이었다.
개관 당시, 대한극장은 미국 MGM을 비롯한 각국의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특약을 체결한 점을 강조하였으며, 세련된 건축미와 함께 편안한 휴게실과 관람석, 대형 스크린과 최신식 영사기, 입체음향 및 냉난방 환기 시설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였는데, 이로 미루어 개관 당시 대한극장 정도의 규모와 시설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1962년은 “<벤허>의 해”로 불릴 만큼, 그해 2월 대한극장에서 개봉한 70mm 필름 <벤허>(윌리엄 와일러, 1959)는 ‘초’만원사례를 이루며 장장 6개월간 상영되었다. 그 후에도 대한극장은 1969년에 <사운드 오브 뮤직>(로버트 와이즈, 1965)을, 1970년에 <아라비아의 로렌스>(데이비드 린, 1962)를 상영하며 만원사례를 이루었고, 6,70년대 대형영화 상영의 대표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 대한극장은 <징기스칸 Genghis Khan>(사이푸, 1998)을 마지막으로 단관 극장 시대를 마감하고, 2001년에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8개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재개관하여 현재까지, 한국영화의 중심지였던 충무로를 지키고 있는 역사 깊은 극장이다.
ㅇ 기간: 2017.11.18.(토) ~ 11.30.(목)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ㅇ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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