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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고전영화 필름을 디지털화하여 공개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필름을 디지털화한다는 것은 필름을 고해상도 스캐너로 디지털 스캔한 후 편집, 디지털 색재현, 디지털 마스터링의 과정을 거쳐 디지털시네마 및 동영상파일을 제작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 이면에서는 원본 필름의 유실, 훼손 상태 및 다양한 이력에 따라 수많은 고민과 선택, 2차 처리 작업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하는 작품 중 일부는 필름의 특성에서 유래하는 화면의 먼지, 스크래치, 얼룩, 불안정한 밝기, 화면 떨림 등을 화면 각 프레임 단위로 보정, 개선하는 디지털 복원 공정을 선택적으로 추가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와 별개로 모든 디지털화 대상작은 필름 음향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음질을 개선하는 복원작업을 거칩니다.
디지털 기술은 숨가쁘게 발전하고 있고, 디지털화 작업 또한 검증된 범위 내에서 최신의 기술을 적용하여 진행되므로 그 규격과 작업방식은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10년 동안 디지털화 해상도는 HD에서 2K로, 이어서 4K로 변모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원본 필름이 잘 보존되고 있다면 디지털화 방식이 어떤 양상으로 변모하더라도 그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