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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동네 사람들 (1982, 블루레이) 커버

출시일: 2017년 7월 6일

블루레이 컬렉션

꼬방동네 사람들 (1982, 블루레이)

감독: 배창호

제작 연도: 2017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영화계를 대표했던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은 29살의 배창호 감독이 이동철의 동명원작 소설을 영화화하여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한국사회가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생산된 도시 빈민의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주인공 명숙과 그녀의 두 남자, 주석과 태섭의 기구한 인생 이야기를 단지 비극적으로만 풀지 않은 이 영화는 배창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여실히 들어나는 뛰어난 감독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갖가지 사연을 안고 정답고 훈훈하게 살던 꼬방동네 사람들에 대한 솔직한 기록”
<꼬방동네 사람들>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도시로 올라온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라는 작가 이동철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검은 장갑을 늘 끼고 있어 ‘검은 장갑’이라고 불리는 명숙(김보연)과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공소시효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현 남편 태섭(김희라), 그리고 교도소에서 나와 아들 준일을 찾아온 전남편 주석(안성기)을 중심으로 영화는 꼬방동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아침부터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야하고 옹기종기 모여 빨래를 하다 이웃의 빨래 더미에서 발견된 남편의 속옷을 두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지만 홀로된 마 영감의 환갑잔치를 위해 떡과 전을 함께 준비하고 짹짹이 아줌마(공옥진)의 창에 맞추어 원을 그리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배창호 감독은 이들의 “비루한 현실을 직시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채 인간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관객들에게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우리안의 희망을 확인시킨다.    

우연곡절 끝에 탄생한 신인 감독 데뷔작이 한국영화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과 <어둠의 자식들>(1981)에서 조감독을 담당했던 배창호 감독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으로 <어둠의 자식들>의 원작자였던 이동철의 베스트셀러 <꼬방동네 사람들>을 선택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영화 프린트 검열 외에도 사전 시나리오 검열을 통과해야 하는 이중검열제도가 있어 도시 빈민들의 열악한 삶이 영화화 되는 것을 반대했던 검열관들에 의해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60여 군데가 넘는 수정을 거쳐야만 했다. 결국 수차례의 수정과 <꼬방동네 사람들>이라는 제명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에서 시나리오 검열을 통과하였는데 완성된 영화는 검열관들의 눈시울을 적셔 ‘무수정’으로 통과하였다. 이렇게 힘들게 제작된 영화는 1982년 7월 개봉되어 제21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김보연), 특별상 신인부문(배창호), 제1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촬영상을, 제1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신인상(배창호) 등 각종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신인감독들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국영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배창호 감독과 김성욱 평론가의 음성해설, 영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크리스 베리의 에세이
이번 블루레이는 디지털 보정을 거친 버전으로 본편 국문, 일문, 영문자막을 제공하며, 배창호 감독과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음성해설을 담았다. 배창호 감독의 영화세계와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장병원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배창호 감독론, 이용철 평론가의 작품론, 아시아 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 교수인 크리스 베리의 에세이를 소책자에 수록하였다. 
블루레이/DVD 정보
ㅇ 본편자막: 한국어, 영어, 일어
ㅇ 화면비: 2.35:1 Anamorphic Widescreen
ㅇ 오디오: Korean DTS-HD MA Mono
ㅇ 장르 : 드라마
ㅇ 등급 : 15세 관람가
ㅇ 러닝타임 : 112분
ㅇ Special Features
  - 음성해설: 배창호 (영화감독), 김성욱 (영화평론가)
  - 이미지 자료 모음
  - 예고편   
 ㅇ 소책자
  - “영화미학의 뿌리를 찾는 구도자, 배창호” 장병원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꼬방동네 사람들: 저개발과 공동체의 기억 너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 “<꼬방동네 사람들>: 현대성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멜로드라마” 크리스 베리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